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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초능력자 리뷰|통하지 않는 단 한 사람, 그것이 만드는 균열

 

영화 초능력자 포스터, 강동원 고수 주연 판타지 스릴러 영화, 초능력을 가진 두 남자의 운명적 대결을 그린 작품
[출처:네이버영화]

🎞️ 눈으로 사람을 조종하는 자와 그 조종이 통하지 않는 유일한 남자의 멈출 수 없는 사투, 
〈초능력자〉 기본 정보

개봉일: 2010년 11월 10일
감독: 김민석 (대표작: 초능력자 연출 /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각본)
출연: 강동원(초인 역), 고수(임규남 역), 정은채(영숙 역), 변희봉(정식 역)
장르: 스릴러, 액션, SF, 드라마
상영시간: 114분
주요 기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각본 참여로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을 인정받은 김민석 감독의 정식 상업 영화 데뷔작입니다. 기존 할리우드식 초능력 영화의 클리셰에서 벗어나, 가장 일상적이고 평범한 서울 도심 한복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두 남자의 대결을 현실감 있고 서늘하게 그려내 신선한 충격을 안겼습니다. 신비로운 눈빛 하나로 스크린을 압도하며 절대 외로움과 괴물 같은 능력을 지닌 악역을 완벽히 소호해 낸 강동원과, 이에 맞서 끈질긴 생명력으로 정면 돌파하는 고수의 폭발적인 연기 대결이 압권입니다. 인간을 조종하는 절대적인 힘과 이에 굴하지 않는 인간의 자유 의지라는 묵직한 주제 의식을 감각적인 미장센과 긴박감 넘치는 서스펜스로 엮어내어, 개봉 당시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형 이능력 스릴러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젖힌 독창적인 웰메이드 수작입니다.

영화 한줄 요약
모든 인간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초능력자와, 그 능력이 통하지 않는 단 한 사람의 대결을 그린 작품입니다. 화려한 히어로물의 외형을 빌렸지만, 실제로는 절대적인 힘 앞에서도 무릎 꿇지 않는 인간의 의지에 대한 이야기에 가깝습니다. 낯선 소재이기에 호불호가 갈리지만, 그 낯섦 자체가 이 영화의 가장 큰 개성입니다.

영화 줄거리

1991년, 의족을 한 채 눈을 가리고 살아가는 한 소년이 있습니다. 어머니는 그에게 절대 붕대를 풀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합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폭력을 목격한 그 순간, 소년은 붕대를 풉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달라집니다. 그날 이후 그는 사람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존재가 됩니다.
19년이 흐른 2010년, 자동차 폐기장에서 일하던 임규남은 교통사고로 일자리를 잃고 전당포 유토피아에서 새로 일을 시작합니다. 평범하게 흘러가던 그의 하루, 그 작은 전당포 안으로 돈을 훔치려는 한 남자가 들어옵니다. 초인입니다.
초인이 사람들을 마음대로 조종하기 시작하는 그 순간, 세상이 멈춥니다. 모두가 그의 뜻대로 움직입니다. 단 한 사람, 규남만 빼고. 영문도 모른 채 자신만이 그 능력에서 벗어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규남은, 그 사실 하나만으로 거대한 위협의 표적이 됩니다. 아무도 초인의 존재를 믿어주지 않는 가운데, 규남은 홀로 이 괴물 같은 상대와 마주하게 됩니다.

등장인물

초인 (강동원)
이 영화의 가장 압도적인 존재입니다. 모든 사람을 눈빛 하나로 조종할 수 있는 그에게 세상은 장난감과 다를 바 없습니다. 어린 시절의 상처가 만들어낸 그 절대적인 힘은, 동시에 절대적인 고독을 의미합니다. 누구도 자신을 막을 수 없다는 확신 속에서 살아온 그가, 단 한 사람만은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느끼는 균열이 이 인물의 핵심입니다. 강동원은 차갑고 무심한 표정 안에 그 오래된 광기와 결핍을 동시에 담아냅니다.
임규남 (고수)
평범한 사람입니다. 특별한 능력도, 거창한 사명도 없습니다. 그런데 그저 초능력이 통하지 않는다는 이유 하나로, 거대한 힘과 맞서야 하는 처지에 놓입니다. 고수는 이 인물에게 영웅적인 카리스마보다 생존을 위한 절박함을 불어넣습니다. 총에 맞고, 던져지고,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는 그 모습은 초인적이라기보다 오히려 인간이 가진 가장 끈질긴 생존 본능처럼 느껴집니다. 압도적인 적 앞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그 우직함이 이 영화의 유일하게 분명한 정서입니다.
유토피아 사장 딸
전당포 사장의 딸로, 두 초능력자 사이에 끼어 고생하는 인물입니다. 스튜어디스가 되고 싶다는 작은 꿈을 가진 평범한 사람이지만, 이 거대한 싸움의 한복판에 휘말리며 예상치 못한 위험에 노출됩니다. 그녀의 존재는 이 영화에서 가장 인간적인 온도를 담고 있는 부분입니다.

결말 해석

초인과 규남의 대결은 고층 빌딩에서의 추락으로 정점을 찍습니다. 규남은 초인을 쿠션처럼 끌어안은 채 함께 떨어지지만, 전신마비라는 큰 상처를 안고 살아남습니다. 모든 것을 가능하게 했던 초인의 힘도, 결국 단 한 사람을 완전히 무너뜨리지는 못했습니다.
시간이 흐른 결말부에서, 규남은 지하철역에서 위험에 빠진 아이를 발견합니다. 전신마비였던 그가, 그 순간 다시 일어나 아이를 구해냅니다. 영화는 이 장면을 통해 인간의 의지가 만들어내는 또 다른 기적을 보여줍니다. 초인이 가진 능력은 사람을 조종하는 힘이었지만, 규남이 가진 것은 그 어떤 힘에도 굴복하지 않는 마음이었습니다. 결국 이 영화가 말하려는 것은 그 차이입니다.
절대적인 힘 앞에서도 통하지 않는 단 한 사람이 있다는 것. 그 단순한 설정이 이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입니다. 모두가 통제당하는 세상에서도, 자신의 의지로 움직이는 단 한 사람이 결국 그 균열을 만들어냅니다.

이런 관객에게 추천


강동원, 고수의 비주얼과 연기 대결을 보고 싶은 관객
한국에서 흔치 않은 초능력 소재 영화를 경험하고 싶은 사람
사회적, 정치적 함의를 품은 장르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
완벽하지 않아도 독특한 시도 자체에 의미를 두는 사람
절대적인 힘에 굴복하지 않는 의지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관객


관객 반응

216만 관객을 동원하며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데는 성공했지만, 관객 평가는 크게 엇갈렸습니다. 낯선 소재와 장르에 대한 거리감, 그리고 기대에 미치지 못한 연출에 대한 실망감이 섞여 있었습니다. 특히 악역인 초인은 누가 봐도 초능력자로 보이지만, 선역인 규남이 초능력자라는 사실은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점에서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반면 강동원과 고수라는 두 배우의 존재감만으로도 볼 만하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특히 한국말을 유창하게 구사하는 외국인 조연들의 등장이 관객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평론가 반응

평론가들의 평가는 관객 평점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습니다. 연출이 완벽하거나 대단하지는 않지만, 그 시도 자체가 흥미롭다는 점에서 점수를 높이 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국내에서 참고할 만한 비슷한 장르의 작품이 드물다는 점, 그리고 기존 장르물에서 다루기 어려웠던 사회적 함의를 녹여낸 시도가 의미 있다는 평가로 이어졌습니다.
규남이 보여주는 거의 초인에 가까운 회복력과 생존력에 대해서는 다소 과하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그 설정 자체가 이 영화가 그리려 한 인간 의지의 극한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도 있었습니다.

총평

이 영화는 완벽한 작품은 아닙니다. 개연성의 빈틈도 있고, 설정의 과함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감수하고 봐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는 절대적인 힘 앞에서도, 단 한 사람이 끝까지 무너지지 않는다는 그 단순한 설정 하나가 이 영화를 끝까지 끌고 갑니다.
초인이 가진 능력은 압도적이었지만, 그 능력으로도 끝내 굴복시키지 못한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실이 결국 이 영화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의 전부입니다.
완벽하게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매력. 그것이 이 영화를 지금까지도 회자되게 만드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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